세계 기행 사진 에세이
이번 글에서는 이스탄불에 이어 열기구로 유명한 카파도키아의 괴레메에 대해 소개드릴게요.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 지명을 일컫는 명칭이고 괴레메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조각품 같은 암석 안을 파서 지은 주거지와 교회들이 모인 지역을 말합니다.
요정이 사는 골 짜기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괴레메입니다. 열기구로도 유명한데 예약을 해도 당일 날씨 컨디션에 따라 빈번히 취소되는 액티비티입니다. 참고로 저는 5일간 대기 타고 결국 못 보는 불운을 겪게 되었었죠.
길가를 다니시다 보면 낙타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낙타를 찍으며 친해진 낙타 주인에게 한국 담배를 선물로 주었었습니다.
뾰족뾰족하게 솟아오른 기괴한 암석과 지구 같지 않은 메마른 이 지형은 스머프의 영감이 되었고, 수세기동안 그리스도교 신앙을 지켜온 이들이 살아 온 역사의 땅으로, 스타워즈의 촬영지로도 알려져있습니다만, 사실이 아닌 낭설로, 실제 조지 루카스는 카파도키아에서 스타워즈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터키 정부에서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암석층과 풍경으로 많은 포토그래퍼들이 찾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원래 '괴레메'란 '보이지 않는'이라는 뜻으로
종교로 인한 전쟁과 박해를 피해 동굴 입구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중 유명한 지하도시로 알려진 것이 데린쿠유입니다.
이 도시에는 2만 명에서 3만 명의 사람들이 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와 복잡함을 자랑합니다. 박해자들은 간혹 하늘 위 구멍을 통한 햇빛을 보며 희망 삼아 살아갔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아름다운 괴레메의 풍경을 보고 다시 한번 더 감성적인 자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침 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시점에 떠돌이 개가 제 옆에 앉아 혼잣말처럼 사진 찍는 거 도와줄래?라고 하니 신기하게도 바로 자세를 취해줍니다.
해당 사진은 괴레메 지역을 넘어가면서 쉬고 있는 현지 사람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사진은
2019 소니 포토그라피 어워드에 숏리스트 되어 런던 서머셋 하우스에서 디지털 전시되고 책으로 퍼블리시되어 작품으로 판매대행도 실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