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쿠 Jul 03. 2019

프랑스의 예술 그리고 아티스트

파리에서 1년 살기


파리에 살고 반년 즈음되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이맘때 즈음 사진에 푹 빠져있을 때였고 어떻게 하면 제가 본 광경들에 감성을 더할 수 있을까 싶어, 특히 좋아하던 장소들에 대해 여러 가지 분위기를 연출해보며 작업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 당시의 사진들과 함께 같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0년의 역사, 별(Etoilé)과 시간을 이어주는 개선문



파리의 개선문입니다. 샹젤리제 거리를 중심으로 개선문으로부터 방사형으로 뻗은 12개의 도로가 마치 별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이전에는 에투알(Etoilé, 별) 광장이라고 불렸다고 하는 곳입니다. 1806년 나폴레옹 1세 휘하 군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획되어 1836년 된 완공된 이곳은 아직도 건재한 듯 그 위엄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200년의 오래된 역사가 별의 광장 속에서 아직도 그 빛을 잃지 않는 듯 그 신비함을 희뿌연 안개가 연출해내듯이 작업한 사진입니다.




프랑스의 조각상



프랑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예술의 도시답게 흔치 않게 재미있는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 위의 사진은 파리의 한 거리에서 찍은 켄타우로스의 조각상입니다. 위의 조각은 단지 사진의 한 예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프랑스의 조각들은 시대를 거쳐 많은 영향을 거쳐왔는데, 실제로 로마 정복 전 그리스의 영향 아래 있다가 로마 시대에 와서 프랑스가 고대의 고전적인 인물상을 익힌 이 후, 본격적으로 신상 또는 인물상들에서 인간 중심의 고전적 예술관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로 넘어오면서 프랑스 조각은 또 다른 성장을 거듭하게 됩니다.


11세기에서 12세기 전반을 절정으로 탁월한 로마네스크 조각이 석주(石柱)나 석벽(石壁)에 다듬어졌고 로마네스크 조각은 건축의 기하학적 구성에 종속되어 있으면서도 기념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복잡한 문양의 도형을 응용하고 있어 반자연주의적일뿐만 아니라 초자연적인 환상성마저 띠게 되었습니다.


13세기로 넘어가면서  고딕 조각가들은 복잡한 문양과 도형에서 해방되어 인간 감정의 보다 명확한 표현을 추구하게 되는데 그들은 인물, 나아가서는 동식물에 이르기까지를 일상적인 대상으로서 관찰하고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충실감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부하면서도 머리에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습니다만, 한마디로 말해서 파리의 미술의 역사가 그만큼 깊고 풍부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파리의 골목시장



위의 모습은 15구에 위치한 Duplex 역 앞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시장의 행사입니다. 주에 한 번씩 일정한 곳에서는 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는 하는데 간혹 이벤트처럼 도기, 공예품 철물을 매매하며 동네 버스킹처럼 연주를 행하는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역시 그런 아티스트들인데 어르신들의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멋있다 생각되었습니다. 멋있는 만큼 연주도 신났지요.




프랑스의 대장장이



위와 같이 직접 대장간 장인이 와서 철공을 해주는 블랙스미스를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두드려 대장장이가 파는 형식이었는데 한 땀 한 땀 만드는 대장장이의 물건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결국 사진 않았지만요.





파리에서 사귀게 된 제 친구 또한 아티스트입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화가의 아들로 그 또한 특별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보는 것이 다른 것 또한 예술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며, 다시 한번 경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랑스의 끝에서 동화를 보다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