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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쿠 Jul 04. 2019

동화 속으로 여행 에트르타 그리고 몽생미셸

파리에서 1년 살기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의 북서부 방면으로 사진을 찍으러 간 여행 이야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유명한 명소이기도 한 에트르타와 몽생미셸은 파리로부터 차량으로 각각 3시간 그리고 5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곳입니다. 가는 루트가 같은 방향이라 Drop by로 갈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죠. 적절한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가실 때는 차량으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투어 차량도 있지만 여유롭게 보고 싶다면 개인차량이 나은 편입니다. 여기 올 때 우연찮게 프랑스의 동행 사이트에서 알게 된 미국 분과 같이 동행을 하였습니다.





에트르타 코끼리바위


가파르게 시간에 의해 오랜 기간 조각된 이 절벽은 에트르타 절벽입니다. 그 절벽 중에서도 마치 그 모습이 코끼리 같다 하여 코끼리 바위입니다. 아래쪽의 동굴로 보이는 이곳은 간조 상태가 돼야 들어갈 수 있었던 곳인데 물이 다 빠지지 않아 들어가진 못했던 곳이죠.





사실 태어나서 이렇게 가파르고 웅장한 절벽은 처음이었는데 아무런 안전 울타리도 없었던 것이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시원한 바람과 적절한 날씨에 상쾌한 하늘색 풍경이 마음을 평안하게 하니 그만치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근처에는 자리 피고 낮잠 자는 분들 그리고 연인들이 피크닉으로 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러운 마음으로 연인들을 뒤로 감성에 젖은 진지한 표정의 동행분의 머리에서는 빛이 눈부시게 번쩍이고 있었습니다. 외로움과 여행의 즐거움을 상반한 복잡한 마음을 뒤로 한채 저희는 에트르타를 떠나 몽 셸미셸을 향했습니다.






동화인가 현실인가 아름다움의 극을 보다 몽생미셸 섬



몽생미셸섬을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초원 위의 양들입니다. 에트르타를 떠나 3시간 정도를 차량을 타고 가다 보니 저 멀리 커다란 섬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로 인한 아름다운 경치 몽생미셸섬입니다.


몽생미셸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도원이 있습니다. 바위섬 꼭대기에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이 섬에 수도원이 들어선 것은 8세기, 아브랑슈의 주교인 성 오베르가 어느 날 밤 그의 꿈에 천사장 미카엘이 나타나 이 섬에 수도원을 지을 것을 명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성 오베르는 꿈을 무시했고 분노한 천사장은 재차 꿈에 나타나 손가락을 내밀어 신부의 머리를 태웠다고 하니 꿈에서 깨어나 이마의 구멍을 확인한 후에야 신부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성에서 바라본 갯벌의 모습이 햇빛에 반사돼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갯벌을 거니는 두 연인의 모습이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성안의 거리 역시 그 아름다움을 이루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가능하면 이곳은 연인들과 가보기 바랍니다. 정말 좋았지만 큰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꼭 기회가 된다면 섬 내 호텔에서 하루를 묶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요. 저희는 당일치기로 계획하고 왔기에 날이 저물자 섬을 빠져나가 주차된 차량으로 향했고



몽생미셸의 야경을 보고는 넋을 보고는 그대로 바닥에 앉아 시간도 가는지 모른 채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동행과 즐겁게 담소를 하다가 몽생미셸을 뒤로하고 파리로 다시 향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진 그지역의 헤드라이트 밖으로는 어둠의 세상이라 파리로 오는데도 꽤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동행분이 운전을 하다 조실 때마다 중안선의 안팎을 왔다 갔다 할 때는 목숨의 경각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조금 주무시고 출발할 것을 권하고는 휴식 후에 다시 파리로 떠나게 됐습니다. 파리로 도착한 후 쌀국수로 아침을 먹고는, 이제는 미국으로 돌아가신다는 동행 분과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지만 헤어짐은 또 만남을 예고하는 것이기에 서로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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