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가을은행나무색
[ 바쁜 일정으로 연재가 지연되어 먼저 죄송한 말씀드립니다(--)(__)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런... 너무 덥잖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낀다.
금빛은행나무가 가로수길에 보이고,
그에 반전 매력인 "똥냄새"가 지독해야 가을의 제맛인데...
처서가 지나고도 추석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태양은 이렇게나 뜨겁다니...
산에도 단풍은커녕... 초록초록하다...
초록초록이 나쁜 건 아니지만... 살랑거리는 가을바람도 그립고, 샛노란 금빛가을도 그립다.
1,000년에서 4,000년까지 살 수 있는 은행나무도 가을을 기다릴 텐데...
이번 가을은 유난히 늦다고 하겠다. 갈수록 그러하겠지...
넓은 잎으로 활엽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은행나무는 침엽수이다.
솔잎처럼 여러 개 붙어있어 한 줄로 입맥이 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도 잎하나를 주워 보여주면서
관찰을 할 수 있게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태양빛이 강하니 햇빛을 흡수하여 광합성으로 나타나는 녹색 색소인 엽록소가 아직 많이 보이는 것이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나무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엽록소 생산을 중단한다.
그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녹색이 사라지고 그동안 숨어있던 노란색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나타난다.
카로티노이드는 잎 속에 항상 존재하지만 여름에는 광합성으로 인해 잠시 숨었다가 엽록소가 사라지면 노란색으로 보인다. 선명한 노란색, 금빛으로 보이는 이유는 카로티노이드의 농도가 높기 때문이다.
겨울을 준비하는 생리적인 자연스러운 변화인 것이다.
그런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 자연스럽지 않은 시기가 온 것이다.
생태적으로 불균형이 되면서 보여야 할 금빛이 지연되고 있다.
은행나무는 잎, 열매, 뿌리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존재이다.
'은행은 성질이 차고 달며,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고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한다'라고 <동의보감>에 적혀있다. 냉증, 야뇨증, 주독 해소 등에도 효과가 좋아서 한의 쪽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은행잎은 혈액순환에 좋고 기억력을 돕는다.
은행은 무조건 익혀 먹어야 한다.
예쁜 것은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던가.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서 그렇다.
갑자기 은행고치에 미지근한 정종 한잔이 생각나는구나....
은행의 지독한 똥냄새는 다들 싫다고 하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그 냄새가 좋다.
시골 지나가면 소들의 똥냄새도 좋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마음이 그냥 좋은 것 같다.
추운 겨울은 싫지만 살랑살랑 알록달록 가을은 기다려진다.
냄새야 어떻든.
금빛 가을을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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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빨리 오길,,,, 주문을 걸어볼까?
덥지만 추석 맞이 행복하게 하세요~~~
추석을 앞둔 나의 마음은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