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짭짤삶은문어색
디자인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일 아쉬운 것은,
요즘 경제가 좋지 않아서... 다양한 산업의 발전으로,,
의, 식, 주를 생각했을 때에 디자인이 꼭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느냐에 대한 논의를 들을 때이다.
마치 '사치'인 것처럼 느껴지기에 보이지 않는 산업혁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인간의 삶에 의, 식, 주가 없으면 안 된다. 그러다 화폐, 교통이 발달되고 무역이 활성화되며 산업, 경제 발전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귀에 따갑도록 들었던, 의, 식, 주이다.
그래서인지 먹는 것에 대한 색의 변화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즐거운 추석 연휴 첫날..
어른들을 뵈러 갔다가, 동생네가 왔다고 해서 함께 식사를 하러 갔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면서 제사를 지내지 않기에,, 친정엄마가 밤새도록 준비한 맛깔날 음식들을 준비하면서 동생이 직접 잡은 문어를 삶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어낚시를 했다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먹기로 했다.
딸아이의 '덤보문어색' 요청을 자꾸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문어색을 하게 되다니....
문어낚시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마무리는 색이야기로....
문어는 왜 그런 피부의 색을 가지고 있는 걸까....????
여느 동물이나 그렇지만 주변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보호하려는 위장, 보호색이다. 천적에게서 숨거나 먹잇감에게 다가갈 수 있게 생태계의 색소가 맞춰져 있는 것이다. 특히나 문어는 색의 변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격적인 문어는 어두운 색을 띠거나 갑작스럽게 색을 변화시켜 상대방에게 경고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사람처럼 감정에 의해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색이 진해질 수도 있다.
문어의 신경 및 근육 조절에 의해 환경에 매우 빠르게 적응하고 생존하려는 능력이다.
문어의 피부에는 크로마토포어라는 색소 세포가 분포되어 있는데 노란, 빨간, 갈색 계열의 색으로 되어있고 근육의 수축, 확장되는 신경에 따라 색소 세포를 조절한다.
그리고 문어의 피부에는 이리도포 어라고 불리는 구조색* 세포로 포함되어 있는데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켜서 다양한 금속성 색깔인 파란색, 녹색 은색 같은 광택 있는 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구조색이란? 색소에 의해 기존의 색과 달리 빛의 반사와 간섭에 의해 보이는 색이다.
사람처럼 감정에 의해 색이 진해지거나 어두워지는 이유는 '멜라닌'색소 덕분이다. 기본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겉과 속이 다른데 백색을 나타내는 색소 세포는 '루코포어'라고 한다. 이 세포들은 빛을 산란시켜 문어가 주변 환경에 맞춰 밝은 배경에도 자신을 융합시킬 때 사용하는 보조색의 역할을 한다.
문어의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에 놀랍다.
문어의 종류는 300종이 넘지만 우리가 종종 삶아 먹는 문어는 '보라문어' , '일반문어'이다.
알래스카, 일본, 캘리포니아 연안의 북태평양으로 갈수록 50kg 정도인 가장 큰 문어인 대왕문어가 서식하고 매우 똑똑한 지능과 색 변화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덤보문어는 약 1,000~7,000미터 깊은 심해에 살고 귀 모양의 지느러미가 머리 위에 달려 있어서 만화캐릭터 덤보와 많이 닮았다. 특이한 점은 적을 피할 때 독특한 지느러미로 빠르게 헤엄쳐서 도망간다는 점이다.
그 외, 일본문어, 피그미문어, 암피오크토푸스 문하에 등... 다양한 문어의 종류가 있다.
그런데 왜 삶으면 색이 변하는 걸까???
삶을 때 크로마토포어라는 색소 세포보다 문어의 피부와 근육에 포함된 단백질의 성질 변화로 유연해져 있던 근육에 열이 가해지면서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열에 민감하여 일정 온도 이상에서 구조가 풀어지면서 변성이 일어나고 변색도 되는 것이다.
아하~그렇구나....!!
구하기도 힘든 문어를 배불리 먹고~~ 나눠먹기도 하고^^
삶아서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을 전해주었으니,,, 색이 변해도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올해 한가위는 문어 사냥이구나...
감사한 마음으로 야들야들하고 참기름마늘장에 찍어 먹는 그 맛이 행복이구나~~
한가위 연휴.. 시원하게~
보내시어요~~
오늘, 2024년 한가위의 기억도 타이머신에 새기시고...
어떤 색인지~ 떠올려보세요^^
나는, 오늘 제일 기억에 남는 색은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