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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Oct 08. 2024

컬러[철이든다] 추어탕 한 그릇 어때요.

찬이슬과조우한로색


+ 에러가 나서 같은 글로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모바일과 PC가 호환이 잘 안 된 것 같아요 +



무더위가 계속될 줄 알았더니 비가 온다.

초가을에는 비가 올 때마다 지구가 식는다. 온도가 내려가고 추워진다.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한로(寒露) - 찰 한, 이슬 로 / 차가운 이슬이라는 뜻이다.


오늘이로구나!



이슬은 대부분 투명하지만 빛을 산란하여 주변 색들을 머금는다.


푸르른 싱그러움 느낌의 고명도 PB(Purple Blue) 색을 " 이슬 "의 색으로 표현하였고,

가벼운 몸보신 대장인 미꾸라지 색을 함께 배색해 보았다.


이슬이 내릴 무렵, 서민들은 추어탕을 즐겼다.

추어탕(鰍魚湯)의 추鰍는 물고기어 + 가을추의 합성어로 발음은 '추'로 사용된다.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고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추'에 가을이라는 한자가 들어갔다고 한다.

가을물고기탕인가.. 때마침 오늘 점심을 추어탕으로 먹었다.

예고 없이 몸보신을 하고야 말았다.



기후를 읽고 거북선을 만들어 바람을 이용해 전쟁에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처럼...

농사를 짓거나 전쟁을 하거나 4계절에 맞는 자연스러운 기후의 변화는 참으로 신기하구나..


당연한 것이 분명 아닌데도 매년 변하지 않는 걸 보면 충성심도 참 강하구나.

24 절기 중에 17번째이다. 12월까지 7번째 철이 아직 남았구나.

체력을 보충하렴.


옛날에는 이렇게 기후를 아는 것을 "철을 안다"라는 표현으로 어른이 되면 "철이 든다"라는 표현을 쓴다.


미꾸라지처럼 힘차게 발버둥 치며

바쁨을 피해 찬 이슬과 조우하자.


나에게도 힘을 주렴.


찬 이슬 한 잔에 한로(寒露)를 담아


가을을 위로한다.


따끈한 추어탕 한 그릇 어때요?


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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