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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Oct 07. 2024

컬러[바람에도] 흔들리는 Girl.

내마음은흔들갈대색


A : "가을이 되었으니 산책하러 가볼까?"


B : "그래~~~ 갈대 보러 가보자~!",  "가을이 되니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리는구나~~"


A : 눈이 동그래지면서 "흰색 먼지떨이 같은 거?? 바람에 흔들리는 거?"


B : "아니~~~ 갈색이지 갈대는~~"


A : "그래~갈색 맞지... 그런데 산에는 갈대가 없어..."


B : "왜?? 기후위기로 멸종이라도 된 거야? 바람에 흔들리는 건 머야~? 갈대 아니야??"


A : "아니~~ 갈대는 습지에 살잖아~~", " 산에서 흔들리는 건 분명 억새야~"


B : "아~그래? 그럼 갈대를 보려면 습지로 가야 하나~?"


A :  쩜쩜쩜.....


참... A와 B는 혈액형이 무엇일까?

과연~~~~ MBTI는 무엇일까?

친구일까? 부부일까? 회사 동료일까? 부모와 자식일까........


서로 원하는 대화를 하기도 전에.... 자꾸 서로 원하는 니즈가 겉도는 느낌이다.


그렇다. 갈대는 갈색이나 고동색을 띠고 습지에 산다. 반수생식물이라 호수 주변이나 모래땅에 산다.

억새는 흰색이거나 은빛을 띠며 산 정상, 민둥산에 산다.




중요한 사실은 갈대는 산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산에서  흔히 보는 흰 은색 풀은 억새인 것이다.



갈대는 흔들리다 힘들구나 갈색 다크서클 내려와 눈물에 젖어버렸나. 습습한 습지에 살구나.

억새는 천사의 날개처럼 흰 손짓으로 흔들리는구나. 그래서 하늘과 조금 더 가까운 산에서 살구나.




왜 자꾸 산에서 갈대를 본 것 같을까.... 갈대 주변에 비교대상이 없다.

주변에는 그 흔한 새파란 잡초들 뿐...


하늘과 조화로운 예쁜 모습만 봐서 그렇다.

갈대는 3m 정도의 높이에 줄기 속이 비어 있어서 바람에 잘 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하는구나...



산에서 자라는 억새수로 강하단다.

옛날 초가집 지붕의 재료로 사용되었고 현대는 친환경 건축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을 벌만큼 억새에서 바이오에탄올이 생산되어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거대억새 1호와 우수품종을 개발하는 재배기술도 개발했다고 한다. 세찬바람에도 지로 꺾이지 않을 기세이다.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는 여려서 흔들림이 많단다.

햇빛을 피해 흔들리다가 얼굴에 색 그을음이 생겼다.

키가 큰 갈대 아래에서 눈부신 햇살을 보고 있노라니 자꾸 그림자가 진다.

어린순은 먹기도 하고, 이삭은 빗자루로ㅡ 줄기는 발이나 삿자리를 엮는 데 주로 사용한다.

가을이 되어 뿌리와 줄기를 캐서 잘 말리면 산약초로 사용가능하다.

단백질과 아스파라긴, 아르기진 등의 덕분으로 열과 구토를 멎게 해 주고

증, 당뇨병, 부기에도 효과적이구나.



같은 듯 다르니 자세히 봐주길 바라요.


큰 키를 우러러보니 눈부시구나.


억새와 헷갈리면 섭섭해요.


갈대는 줄기 속이 비어서 흔들리는 Girl.

꼭 내 마음과 같은 Girl.

가을 햇살에도 바람에도 설레어

춤추고 싶은 Girl.


흔들리는 마음은 처방 안 되니...

마음을 잘 추슬러 보길 바라요.



오늘, 내 마음은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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