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컬러코드 Oct 16. 2024

컬러[목이말라] 나에게도 오아시스가 되었다.

사막의오아시스색


"아니... 글쎄~~~ 사하라 사막 들어봤지?" "거기서 이틀 만에 일 년 치 비가 다 왔다네~~~"


"우와~~~~ 진짜요~~ 사막은 원래 비가 안 오는 지역 아닌가... 오아시스가 생겼겠네요~"


"그러게~~ 이거 봐~"

 하며 사진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사막도 안 가봤고, 오아시스도 보지도 못했으면서 어찌 아는 걸까.



오아시스도 여러 종류가 있구나... 샘을 파서 만든 인공오아시스, 낮은 웅덩이에서 지하수가 솟아 나와 생긴 샘 오아시스, 강수량이 많은 큰 강 사막을 지나 흐르는 하천 오아시스, 산기슭의 퇴적 분지에 흘러들어 생긴 산록 오아시스 등... 오아시스의 설명을 보니 사하라 사막 아래에 흐르는 물만 해도 지구 전체에 내리는 1년의 양보다 200배나 많다고...

오아시스는 여러 원인으로 발달하며, 대부분은 땅속 깊은 곳에 있던 지하수가 여러 가지 지형적인 이유로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지표면 아래에는 지구 표면 전체의 호수와 강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다고 하는데, 사하라 사막 아래 흐르는 물의 양만 해도 1년 동안 지구 전체에 내리는 비의 양보다 200배나 많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막의 꽃, 오아시스 (마법전사 호머와 사막의 밤, 2011., 곰돌이 co., 김신중)



이열치열 더운 여름.. 이상기후가 한창인데 이제 모드들 적응을 한 듯하다.


봄, 가을이 점점 짧아져 없어진다는 것도, 홍수가 많이 나는 것도, 식물들이 제 시기에 피지 않는 것도

이제는 너무 빨리 적응해 버렸다.


모두에게 건조해 버린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사막, 이름만으로도 이미 건조해버린 사하라 사막이 물바다가 되었다는 소식.


박수를 쳐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틀 만에 일 년 치 비가 쏟아지면서 물은 야자수의 허리까지 차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변하면 안 되는 거다.


짧은 시간 동안 비가 내린 건 5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 '온대 폭풍'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포함하고  더 많은 증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지역에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의 날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농부들이 수해를 입는 피해도 생겨났다고 한다.



목이 말라

덥고 지쳤음에도 찾아도 찾아도

보이지 않던 너,


어린 왕자가 소원을 들어준 걸까?

피터팬의 그림자를 밟은 걸까..


믿기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비가 왔다


단비가 고였다.


나에게도 오아시스가 되었다.


한줄기의 비가 곧 더 추워지겠지만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나는, 오늘 무슨 색인가요?







*참고 기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