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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Oct 14. 2024

컬러[살아있네]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맞다.

피로회복됐다마즙색


미팅 후,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건 코스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습관이 바뀌었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거나, 종이컵을 들고 다녀도 이상하지 않다.

구수한 커피 향기도 따뜻한 차 한잔도 별 생각이 없었다.


혼자만 안 마실 수 없어 메뉴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안 마셔도 되지만 왠지 튀기 싫어서, 나중에 마시면 되니까 메뉴를 둘러봐도 특별한 메뉴가 없어 보였다.

평소에도 늘 마시던 것을 잘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억해 주지 않는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궁금해한다. 새로운 신상품은 별도로 팝업에 붙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레카! 그래 오늘 이걸 도전해 봐야겠어!


"한 끼 해결, 단짠단짠 끝판왕 냉마!"

이미 밥은 먹었다만,, 그래도 먹어보기로 했다.


웬걸... 역시 밥배 디저트배 따로인 것을..

양이 너무 많아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대부분 밥대용으로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라임이~~~

부산 사투리 중에 "마~!"라는 한 단어로 끝나는 말들이 있다.


야구를 볼 때에도 "마~!" "마~" "마~"

야구공을 받았을 때에도 심지어 "마~ 아~주라"고 한다.


재미있는 말이다.

한 음절로 쉬워서 힘이 있고 받침이 없어서 말하기도 쉽다.


땅속에 자라건 열매가 맺히건 갈색이다.

껍질 속은 하얀색이다. 자꾸 땅콩이 생각난다.

주황색에 검은색을 섞으면 갈색이 되는데... 커피숍 광고지들은 맛있는 주황색을 띠고 있다.


마는 산속의 장어라고 불리며 자양강장이 뛰어나고 피로해소에 매우 좋다고 한다.

당뇨와 폐, 위에도 좋다. 그런데 생마를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안 되지만 마즙으로 먹었을 때에 부작용이 덜하기 때문에 마즙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소리가 된다.


끈적끈적 미끌미끌해서 생마는 대부분 도전하기 힘들어한다.

음식에 거부감이 없는 나는 없어서 못 먹는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무조건 먹기 때문이다.


마는 종류가 한 가지가 아니구나... 늘 그렇듯이 유전자 변형에 비슷하지만 다른 종자들이 많다.

하늘마, 산약마, 천마, 넝쿨마, 열매마, 줄기에 맺는 마...

땅콩과 마찬가지로 땅에서 자라는 마~ 줄기에서 자라는 마~ 종류가 많구먼~


모두 때가 있지만 마즙은 사 먹는 걸로..

전문가가 키워서 가공해 주는 걸로..


횟집이나 귀한 음식점에서 볼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은 싫어하지만, 때가 되면 없어서 못 먹는다.


마즙 한 잔에 피로회복소됐다 마~!


올 해는 가을이 없다고 한다. 비가 오면 자꾸 추워질 것을 예상하는데...

미리 몸보신하여 건강을 비축해 놔야지~


마~! 살아있네!!



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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