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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일상 #일기 #글 #에세이 #한영애

by 공영


가끔 챙겨보는 어떤 이의 글이 있는데, 그의 글 안에서 표현되는 그의 연인에 대한 표현들을 보면, 꼭 내 지난 사랑이 떠오르곤 한다.


오늘 본 글에서는 "내 빛"이라고 그의 연인을 불렀다. 마치 지난 시간, 내가 내 지난 사람을 "달, 내 빛"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그와 그의 연인을 보면, 종종 내 지난 사람이 떠오르는데, 그는 내가 써온 글 안에 자주 등장하는 그 사람이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인데, 어느 한 작곡가가 만드는 곡 속의 대상은 현재의 와이프가 아니라 지난 시간 속 한 사람이라고 그랬다. 아마 나 역시 내가 쓴 글 안에 어느 사람은 그 사람일 것이다. 그 이야기가 실제 지난 이야기이든 아니든, 누군가 형상화되어 표현이 된다면 말이다.


늘 생각이 나는 것은 아니다. 늘 매분 매초 생각하기엔 삶이 바쁘고 고되다. 그러나 늘 품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떨치기엔 못해본 게 너무 많은 사랑이었다. 그래서 좋았던 기억 밖에 없다. 적어도 내게는.


가을이 온다. 그리고 곧 추워질 것이다. 겨울이 오겠지. 내 계절이 온다. 난 추운 날이 좋다.


그리고 난 그들의 사랑이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바라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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