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에세이 #글
믿고 싶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했던 그때, 내 사랑을 기만한 당신을 떠나보내던 그때, 그때가 내 생의 최악의 내리막이었지, 내게 어떠한 일들이 생긴 다한들 아마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기대를 했어, 앞으로의 내 생에 대한 일말의 희망. 이젠 오르기만 하면 된다, 더는 떨어질 곳이 없으니 좋은 일만 있을 거다. 맞아, 확실히 더 나쁜 일들은 생기지 않았어, 근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해. 다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좀 살만하니까 별 거 아닌 일들에도 힘들어지네. 내가 존나 멋진 사람이 아니고 그저 그런 사람이라 이런 딜레마에서 헤어 나오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뭔가 내 인생은 늘 내리막이었던 것 같아. 참 구리지? 나란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