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년만에 벗을 만났고, 지금 난 취해있다.

#청춘 #벗 #친구 #일상 #일기 #글 #두서없음

by 공영

중학생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친구를 2년만에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도 역시는 역시였고, 딱히 변한 건 없었다. 2년의 부재는 무색하게 자연스레 이야기를 이어갔고,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어제 봤던 사이처럼 자연스레 흘렀던 시간이었다.


오늘따라 퇴근이 늦어 친구가 나를 거진 두 시간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싫은 내색없이 날 기다려주었고, 오랜만의 대화 속에서 그녀와의 우정의 깊이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참 그지같은 성격에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내 옆에 있어주는 것 같다.


두서가 없을 것이다. 금연과 금주, 금기의 3년을 보내기로 다짐을 했더니 맥주 세잔에 취해버렸기 때문이다. 알딸딸하다.


술은 나를 너무나도 약하게 만들어 마시면 안 되지만, 그렇게 하기엔 난 술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흑맥주는 맛있다. 역시 두서가 없다.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 세계에 갇힌 걸 보면, 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역시나 살고 싶지 않다. 맥주 세 잔의 위력이다.


술은 마시면 안 되겠다. 삶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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