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에세이 #글 #수필 #일상
고질적인 우울은 도통 가시질 않는다. (낫는다는 표현을 쓸까하다 병은 아니니 맞는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간 괜찮게 오랜 시간을 잘 버텨왔다싶었다. 그리 깊은 우울이 아님에도 간만에 맞은 우울의 뒷맛이 씁쓸하고 길다. 여전히 모든 걸 멈추고 싶고, 공기 중으로 흩어지고 싶은 마음이 꽤 크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디에서든 언제든 제시간에 하늘은 타오르고, 세상은 어제가 오늘인지 내일이 어제인지 알 수 없는 쳇바퀴를 돈다. 그런 땅 위에 내가 걷는 것인지, 멈춘 것인지 알 수 없는 모양새로 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