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일상#에세이#글#단편

by 공영

돌아가는 곳이 있다는 것.

떠돎이 아니라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

편하게 안전빵이고, 지적이게 모든 창을 막아주는 방패같은 것.


어디에서 며칠을 보낼 여유도, 먼 곳으로 떠날 시간도 없지만, 그래도 내 삶은 여행이고, 여유없는 지금의 삶도 여행의 일부이고, 내겐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삶의 끝에서, 모두를 등졌던 그때에, 온 몸을 던졌던 곳이 나락이었을 때, 나를 꾸짖고 질타를 했어도 내게는 돌아갈 집이 있었다는 것.

모든 걸 잃었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더는 되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걸을 수 있었던 것.


그 모든 것의 이유는 집이 있다는 것.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내 삶의 동력, 아이가 자는 집이 있다는 것.


대단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내겐 내 따뜻한 집이 있다는 것.


오랜된 기억나지 않은 기억 속 그곳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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