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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를 샀다.

#일상#일기#에세이#글

by 공영
나의 바다, 나의 달

인터넷으로 두 권의 노트를 주문했다.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마음에 드는 색과 질감. 올해 무언가 구매한 것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잠시 멈추었던 것들을 다시 하나 둘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글도 그림도 기타도 사진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이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회귀하는 구나.


얼마전 일하는 곳 동료 중 동갑내기인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이전의 내 모습을 일기처럼 쓰던 블로그를 통해 살짝 보게 된 후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그 말이 도화선이 된 것일까, 아님 그때의 날 아는 당신을 만나서일까. 이유가 어찌됐던 잃었던 나를 조심스레 다시 찾아 보려고 한다.

뭐가 됐든 좋다. 가ㅡ끔 들어오는 알고 싶지 않은 현실만 배제한다면 나쁘지 않은 요즘이다. 좋다.


생을 다시는 잃지 말아야지. 내가 버리기 전까지는 절대 잃지 말아야지.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60415001653_4_filter.jpeg 그림을 그리는 노트의 첫 장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60415001654_5_filter.jpeg 일기를 쓰는 노트의 첫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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