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꿀잠자고 싶다.

#일기 #에세이 #수필 #엄마와아들

by 공영

삼일 내내 제대로 자지 못한채 일상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아이가 나와 자주기로 한 금요일이다. 서로 온도가 맞지 않아 같이 자지 않는데 좀 컸다고 엄마를 챙겨주는 듯하다.

한 방에 나는 눕고 얘는 엎드려 있고, 나는 뜨끈한 이불 안, 얜 시원한 매트에 있다. 나는 내 아이패드로 음악을 듣고 인터넷을 하고, 얜 자기의 아이패드로 나라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그저 한 방 안에 있다는 것 외엔 같이 하는 건 하나도 없지만 맞닿은 내 더운 발과 얘의 시원한 발의 온도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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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무언가를 하면서 놀지는 않는다. 우리는. 아마도 내 귀차니즘 때문이라.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침범하지만 않으면 된다. 각자의 시간, 각자의 영역을. 그렇게 우린 동시간을 보낸다. 이게 우리 사이의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