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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영 Apr 07. 2023

나는 삶을 살 것이다

#일기 #일상 #에세이 #글

나아가지 못했던 삶엔 늘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나를 갉아먹었던 지난 시간 속의 나.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씹었다.


영양가 없던 시간 속 나는 왜 스스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인가 되뇌고 되뇌었다. 스스로를 먹는 생명에게 성장은 없다. 그저 반복되거나 퇴행할 뿐이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좋았던, 좋지 않았던 시간들이지만, 지금의 내 삶이 빛나, 앞으로도 눈부실 예정이라.


예전에 누군가 내게 너는 빛나는 사람이라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빛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깜빡이는 정도로 해두자.


꺼지지 않는 빛이 되어 빛나는 삶을 그려볼 예정이다. 모든 시간들이 자양분이 되어 자라나고 있다. 후회도 미련도 없다면 어떻게 사람이겠는가. 그러나  지난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저 지금에 집중할 뿐이다. 내게 중요한  지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 지금  곁에 있는 사람. 떠나간 것은 떠나게 두면 된다. 모든 지남은 손가락 사이로 새는 물줄기처럼 흘리면 된다. 우리 누구도 흐르는 물을 잡으려고 하지 않듯.


아주 잘 느끼고 있다. 내가 잘 자라고 있음을. 이런 게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인 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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