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영 Apr 07. 2023

톱니바퀴

#에세이 #일상 #사랑

자다가 또 깼어요. 자다 깨다 하는 게 깊게 자지 못하니 불편했는데, 요즘은 적응이 됐는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깼을 때 자기께 톡하나 보내놓고, 자기 동영상을 보거나, 나눈 대화를 복기하다 보면 다시 잠이 스르르 오거든요.


제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크기를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이미 제가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그러하고요.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때때로 그런 연인들도 있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나, 그 사랑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지 않아 어긋나 버리는 연이요. 저 당신과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부드럽게 잘 맞물려 우리 사랑이 잘 작동되길 바라요.


당신을 열심히, 잘 사랑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사실입니다. 거기에 저는 당신이 저를 사랑하는 마음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놓치치 않고 받을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익숙함으로 인해 잊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그리고 그게 잘 굴러가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의 무게가 너무 가벼워서도 무거워서도 안되며, 어느 하나 먼저 달려가서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이런 사랑은 어느 한쪽이 지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매일매일의 하루가 조금씩 다르듯, 제 마음도 매 순간 더 커지기에 한번 더 말을 해보자면. 지금도 역시나 많이 사랑하고, 제게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같은 문장과 언어로 표현하지만, 그 안의 마음은 하루하루 깊어지고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과 나 모두 잘 알고 있겠지요.


곧 봐요.

소중하고 사랑하는 내 사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