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일기
자다가 또 깼어요. 꿈에 당신이 나왔는데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요.
밤잠을 이루다 잠에서 깰 때면, 갑자기 누가 심장을 광 하고 두드린 듯한 느낌에 벌렁이는 심장을 잡고 눈을 뜨게 돼요. 전 이 기분이 늘 낯설어 좋지 않아요. 온몸이 떨리거든요. 이럴 때마다 당신이 곁에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늘 혼자 잠을 잤고, 빈번히 늘 겪던 일인데, 어느덧 당신께 익숙해져 당신을 찾는 저를 볼 때면, 역시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당신을 사랑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새 당신이 익숙해져, 당신이 곁에 없는 시간들이 얼마나 제게 낯설고 불편한지 당신은 알고 계실까요.
지금 이렇게 몇 자 적는 순간에도 잠시 잠에 들었다 큰 숨을 마쉬며 다시 깼어요. 자기야. 자기 안고 푹 자고 싶다. 심장이 너무 광광거려서 불편해.
자기야. 다시 잘래. 내가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게 지금 엄청 몽롱하고 그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