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영 Apr 10. 2023

주인

#에세이 #글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제 행복감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당신은 알고 계실까요.


오랜만에 볼일을 보러 간 광화문이 오랜만에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몇 년 전 부작용이 심했으나, 효과가 좋았던 약을 먹었을 때의 기분보다 더 좋았어요. 아마 당신이 곁에 있고, 당신을 보러 가는 길이라 더 그랬을 겁니다.


이동시간이 긴 여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참 희한하게도 당신을 보러 가는 길은 늘 즐겁고 설레고 행복하고 그래요. 심지어 그 긴 시간을 버리지 않고 알차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건 당신이 제게 삶을 다시 불어넣어 주셔서 그렇습니다.

당신은 죽은 삶을 살던 저의 생명의 은인입니다.

당신은 제 호흡의 주인입니다.

당신 없인 숨이 의미가 없어요.

그렇습니다. 제게 당신은. 그래요.


지금도 어제보다 더 사랑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