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글 #단문
“타인은 구원이 될 수 없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에게 되뇐 말이다.
대게 사람은 그럴 때가 있다. 타인에게 의지를 하고 싶어 하고, 기대며,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보통 흔한 경우라 이상한 부분은 전혀 없으나, 지속적인 의지와 위로는 자립을 방해한다.
인생은 독고다이고, 개썅마이웨이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으며, 불가능한 게 팩트다. 내게 놓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 심연에 가라앉은 스스로를 꺼낼 수 있는 사람도 나 밖에 없다. 타인은 그저 물 밖에서 기다릴 뿐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태반이다.
어린 나는 타인으로부터 인생을 구원받길 원했다. “행복하게 해 줄게.”라는 뱀의 사과 같은 말을 쉽게 믿었다. 그러나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오는 게 아닌 나 자신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34년이 지나야 알았다.
나를 구원하는 건 나다.
내가 나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