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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휴무인지라 아이를 데리고 산책 겸 창경궁에 다녀왔다. 집에서 나서기 전 애기 먹을 주먹밥도 만들었는데, 정신없이 나섰다보니 집에 두고 나갔다.
어린 시절 분명히 가봤을 곳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선에선 낯선 곳이었다. 평일이라 사람도 적었고, 날도 좋고 바람도 좋아 기분이 좋았다.
생각보다 많이 넓었고, 궁엔 별 흥미가 없던 내게 다음 번 휴무에는 다른 궁에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오늘의 창경궁이다. 경복궁도 그랬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여긴 정말 산책하기 좋았다.
날이 좋아 카메라를 들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와 함께라 사진을 찍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노하우도 생겨 연출한듯 한 느낌의 사진도 가능해졌다. 많이 컸지 내 새끼.
신나게 뛰어놀다 무릎도 까지고, 결국 등에 엎혀 잠든 채로 집에 돌아왔다. 집에서 나도 좀 자려고 했는데, 지금 내 발 밑에서 기타를 가지고 신나게 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