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에세이 #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의 삭제 버튼을 누를 때 마다 느껴지는 부끄러움과 어리석음이 싫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삶을 살지 않고 싶다.
시간을 적다보니 시간이 흐른 뒤 시간을 지우는 경우가 많다. 매번 느끼지만 어리석고 어리석다. 벗어날 수 없는 내 굴레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행복은 과거에 있었고, 불행도 과거에 있었다. 내일을 꿈꾸지 않는 삶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금을 벗어나고 싶어 내일로 도망만 치다보니, 지금 남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닫는데 스물 일곱 해가 걸렸다.
정답은 없을 것이고 각자의 풀이방법만 있을 것이다. 난 그냥 내 방법대로 지금을 풀어야 할 뿐이다.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이상 오늘의 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