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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일기 #에세이 #일상 #글

by 공영

1. 언젠가 날이 너무 좋아 글과 함께 올려야겠다 생각하며 찍었던 하늘인데, 언제 찍었는지, 어떤 글과 함께 쓰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리 중요했던 사항은 아니었나보다.


2. 휴가 이틀째다. 일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3. 여전히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탈한 날들의 연속이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싱거운 나날은 그리 재미있지 않다.


4.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고, 발이 커 팔이 긴 아이는 조금은 내 취향의 몸으로 자라나고 있다. 이 사실은 굉장히 날 기분 좋게 하는 일이다.


5. 요즘 드라마에 빠져 사는데, 개중 하나가 굿와이프다. 제일 최근 회차에서 공감이 가는 전도연의 대사가 있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로맨스가 아니라 계획이야.”


나 역시 계획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 모르겠다. 불투명한 내일을 어떻게 봐야 할지 정말 어렵다. 수천만원씩 쏟으며 다녔던 학교에선 이런 걸 알려주지 않았다.


6. 아이가 지금 내 배 위에 스마트 폰을 올려놓고 게임도 하고 영상도 보는데, 새삼 참 많이 컸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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