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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낮잠 Jan 25. 2022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때가 낀 창밖으로 넓은 잔디밭과 양들,

소와 말 몇 마리 그리고 몇 채의 집들이 보였다.

맑고 선명한 하늘은 넓고 낮게 깔려 있었으며

인적은 드물었고 가끔씩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갔다.


내 옆에는 그가 있었다.

도착한 곳은 Giethoorn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금잔디가 깔린 스머프 마을이 있었다.

소란스러우면서도 평온했다.


낮은 온도의 바람이 막 시작된 겨울을 알리는 것 같았다.

우리는 가장 따듯해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크림 파스타와 2번 피자를 시켰다.

와인도 한잔씩 마셨고 나는 그가 너무 고마웠다.


사랑은 능력이라고 한다.

내 능력은 그 때문에 생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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