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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from 2013

by 초록낮잠

Look at me, I'm as helpless as a kitten up a tree
And I feel like I'm clingin' to a cloud,
I can' t understand
I get misty, just holding your hand.


재즈를 틀어놓고

멍청하게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또다시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고 기다리는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가 줬던 향수병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에서 봤던 영화가 제목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디론가 떠날 날짜들은 점점 다가오고,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는 없지만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들의 곁으로 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부푼 마음은 떨림이다. 난 두 마리 새끼 고양이가 뛰어노는 것을 바라보며 웃었고, 맨발로 잔디밭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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