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나면 정비해야지
고기를 굽고 나면
땀도 나고
배가 불러서 굴러다닐 것 같지만
그래도 식어서 기름이 떡지기 전에
불판을 닦아줘야
오래오래 쓸 수 있다.
연휴에 어머니가 사다 주신
살살 녹는 소고기를 온 가족이 구워 먹고
불판을 닦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쓰는 건 아무것도 아니구나
진짜 핵심은 쓰고 정비하는 데 있구나
일이고 육아고 치여 살다 보면
가끔 잊는다
나도 가족도 정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누가 진심으로
잠 좀 하루 종일 자보라고
그러던데
그 말이 맞는 걸 수도 있겠다
오늘은 좀
좋아하는 귤냄새 같은 거나
맡으면서 잠시라도 뒹굴거려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