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작은 정원에서

​어둠 속에서도 우리에겐 각자의 빛이 있지 않을까요?

by 게으른 성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깊은 밤, 둥근 돌담 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얼룩무늬 고양이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나뭇잎 그림자가 어둠을 더 짙게 만들지만, 고양이의 흰 털은 그 어둠 속에서 은은한 달빛처럼 빛난다. 삶이라는 것도 이 작은 화단 같아서, 때로 거센 바람과 짙은 어둠이 몰려올지라도, 우리 안에는 결코 꺼지지 않는 작은 희망의 불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따뜻한 흙 위에 몸을 기댄 이 평온한 자세에 매혹되는 건 아닐까? 아마도 이 순간, 고양이는 세상의 모든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우리가 찾아 헤매는 진정한 위로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이렇게 가장 낮은 곳, 가장 조용한 순간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내면의 정원에 있다는 것을. 사랑은 결국 스스로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일이니까.


​오늘 밤, 당신의 마음속 작은 정원은 어떤 모습인가요? 잠시 멈춰 서서 그곳에 웅크린 채 당신을 기다리는 평온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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