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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캉생각 Jan 17. 2023

이것은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이 번 생에는 끝낼 수도 없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한 번의 전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이 전쟁은 아주 은근하고, 끈질기며, 

비극적인 동족 간의 싸움이자, 

끝낼 방법도 이번 생에는 없다.


영원히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전쟁.

내가 패배를 인정하고, 적 앞에 눈을 감아야 쉬이 끝날 것이다.

하루 한 번의 패배 혹은 승리.


그것은 아침잠

이 잔인한 전쟁은 나로 비롯해, 나로 인해 끝난다.


잠을 재우는 것도 나인 것이요

잠을 깨우는 것도 나인 역설


신체의 감각이란 착각에 가깝다는 것은 알면서도,

어찌 잠의 감각만은 이리 선명하게 무거울까?


정녕 본능의 문제가 맞을까?

본능은 본디 생존의 역사가 만든 행동양식

우린 그 오랜 생존이 만들어 낸 본능이 만든 욕구를 이겨내며 생존한다.


찌뿌둥한 기지개는 작은 승리의 환호

이 생존은 아주 끈질기고, 질기며, 은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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