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여기에 있다

일일일편(30)

by Jay Lee

높게 치켜올린 깃발

힘주어 말아 쥔 주먹

거세게 내지른 소리


지금 우리 여기에 있다


한 겨울

꽁꽁 싸맨 옷과 양말, 속옷

그 사이로 스민 추위에도


한 여름

함께 모여 마주한 살갗과 살갗

그 사이로 흐르는 더위에도


지금 우리 여기에 있다


한참의 소란 광장의 울음

무엇을 쟁취하려고 서있느냐

묻는이에게 답하니


지금 우리 여기에 있다


감추고 가려서 지워내도

지금 우리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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