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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ze Nov 06. 2018

53-54p

창업가의 브랜등_우승우,차상우 지음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지는 습관이 생길 것 같다.


"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여야 하는가. why me"


너무나 당연한 질문이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말이다. 

비슷한 플레이어들이 있는데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가? 다를게 없는 똑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굳이 내가 지금 이 일에 뛰어들 필요가, 이유가 있는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진짜 그만하고 쪽갈비에 소주 먹으러 가던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심지어 세상엔 새로운게 없이 모두 한끗차이로 '비틀어서' 만든 서비스와 제품들인데 괜히 끌리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고, 계속 손이 가게 되고, 이러한 인정과 관심이 모여 별 것 없는 것 처럼 보이는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한다. 


단순하게 "이런거 있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에 시작한 브랜드가 대박이 날 수도(물론 그 뒷단에 수 많은 고민이 따른 결과겠지만), "이건 무조건 필요해"라는 생각에 수개월 고민 끝에 세상에 내놓았지만 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 무엇을 만들든 어떤 색을 입혀서, 어떤 이유와 생존이유, 목적을 만드냐의 차이다.


모든 서비스는 만들면서 브랜딩을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만들려는 서비스는 아직 이름도, 색도 없지만 아이템과 기능과 로직과 시장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지금, 브랜딩과 이름도 같이 고민해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서비스를 제시하는 과정 자체가 공감을 얻는 브랜딩 활동이 되는 것이다. 왜 우리가 이걸 만들었는지, 어떤 의도와 생각을 담았는지, 어떻게 해주길, 어떤 감정과 이점을 느껴주길 바라는지


일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하는게 좋은 사람이더라도 일과 노는 것중에 선택해보면)

하지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크기 때문에, 특히 이 업계에서는 자기 성장에 대한 욕심이나 인정욕구가 넘치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니즈는 넘친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몰랐던 정보나 인사이트를 얻게되는 과정에서 '내가 성장한다'고 느낄뿐 아니라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동' 자체만으로도 나는 성장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외부적인 표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러한 행동은 결국 나의 필요에 의한 방문이자 이용이지 '감성적으로 이 서비스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어서)에 대한 어떠한 애착이나, 좋다'라는 감정이 될 수 있을까. '


즉, 팬층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목마름이 항상 있다.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모든 기획자에게 있을텐데, '사랑받을 수 있는 서비스 카테고리일까.' 

우리는 팬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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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y me 라는 말이 있다. 실제 외부에서 투자유치를 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하는 기준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좋은 점은 알겠는데, 그것을 왜 당신이나 당신의 회사가 해야 하는지 설명하라는 요구다. 다시 말해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는 누구나 언젠가 만들 수 있으므로 누가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기능적인 혜택을 넘어 감성적인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적 관점과도 연결된다. 


2.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 목적과 실행, 그에 따라 고객이 얻게 될 가치와 감정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생존 관점에서 생각해라. 우리가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 즉 이 사업을 왜 하는지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타깃 고객들의 눈에 띄어 인지도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요건제품(MVP : Minimum Viable Product) 을 빠르게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여 시장의 요구 보다 한 단계 나은 제품을 출시하고 만들고 build- 측정하고 measure- 배우는 learn 과정을 반복하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완성품으로 출시하려고 하지마라. 언젠가 누군가 우리에게 말해주었듯 우리는 항상 너무 '완벽하게' '답을' 주려고 한다. 우리가 꼭 답을 주지 않아도 괜찮다. 어느정도의 가이드만 주거나, 재미 요소로 가져가도 되는 거다. 정답을 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가볍게 출시하고 사용자의 반응을 봐라.


4. 사용자의 죽은 시간을 활용해라.


5.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를 하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 하나씩 쌓아간다고 생각해요. 'long term greedy(장기적 욕심)' 이란 말을 좋아하는데, 지금 이걸 하지 않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못 올리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그게 가장 큰 자산이 될 거다. 그런 생각으로 일부러 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맛있다'는 없는 것 같아요. 어떤 기대치를 세팅해주는가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보는 순간 50%가 결정되지 않나 생각해요. 


*객관적인 감정은 없다. 기대치를 우리가 얼마나 세팅해주느냐의 차이.



6.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오늘 하는 일을 내일도 할 수 있냐, 지금 하루 5000명의 고객에게 할 수 있는 것을 5만명에게도 할 수 있게 만들 거냐. '어제보다 오늘 하나 더' 이걸 반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7. (항상 어렵지만) 우리 회사나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하면 좋을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자 하는지, 선발주자나 경쟁사와 어ㅈ떤 점에서 다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방향성을 고민하지 않고 뛰어들면 안된다. 


8. 한 때 퍼블리의 모든 인터뷰를 찾아봤었다. 궁금했다. 지적인 콘텐츠를 유료화하고 싶다는 박소령 대표님의 포부가. 퍼블리는 '읽고 다니거나 들고 다니면 내 몸값이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최근 퍼블리 콘텐츠에 대한 악평이 보이기도 한다. 콘텐츠의 질이 낮아지거나, 낚시성 제목과 목차가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블리는 국내에 없던 콘텐츠의 분야를 해외에서 수입해오고, 후대에 남겨줄 수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의 생각과 지식을 콘텐츠화하여 하나의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대단하다. 


9. '우주' 같은 경우, 거주일수에 따른 관리금 분배 등 신경 쓰기 기찮은 일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IT시스템화되어있다. 이사할 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도 강점이다. 또한, 구매전환력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사 등 집과 관련된 업체와 제휴하고, 실비보험도 판매할 수 있고, 학원이나 피부과 등과 제휴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멋있는 서비스가 좋은게 아니라, 귀찮음을 '어떻게든'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좋은 서비스다. 거기서 비즈니스 모델은 찾기 나름. 이들이 찾은 모델은 연관해서 떠올릴 수 있는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했다. 


10. 최근 프릳츠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했는데, 따뜻해보이는 라떼 뿐 아니라 프릳츠의 컵과 에코백을 사고 싶었다. 물개와 코리안빈티지를 활용한 디자인이 매력적인데 물개는 아무 의미 없었다.


만약 자동차 회사나 식료품 회사에서 물개를 적극적으로 썼다면 하지 않았겠죠. 기존과는 다른 것, 차별화된 것을 찾으려 했고 사람들이 물개를 떠올렸을 때 연상하는 다른것(브랜드나 제품)이 있다면 결정하지 않았을 거예요. 프릳츠라고 들었을 때 유니크하다고 느꼈어요. 친근하다고 느끼는 건 전혀 고려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다소 불편하게 느끼면 더욱 좋다고 생각했어요. 



11. 꿈을 거기에 두지 않고 지금 하는 것. 커피를 뽑고 싶으면 커피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진짜 커피를 뽑고, 목공을 하고 싶으면 꿈을 갖는게 아니라 지금 나무를 자르고 있는것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 자기객간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즈니스관점에서의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정말 싫어하는게 뭐고 뭘 했을 때 질리지 않을 수 있고, 그렇게 끊임없이 자기를 들여다보면 좋겠어요. 나만 볼 수 있는 단점과 부끄러운 점,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을텐데 그것까지 낱낱이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12. "당신을 믿고 콘텐츠를 사게 하라"

네가 뭘 일고 뭘 좋아하고, 요즘 무엇에 주목하는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그게 너희 회사이ㅡ 브랜드다.

스타트업에 브랜드가 중요하고 개인의 매력적인 퍼스널 브랜딩 역시 필요하다. 일단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자. 내가 소속된 분야의 업무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미나 취향에 관한 것일수도 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에 대해 전문성을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나 의견이 생길 것이다.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 모든게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활동이지만 그렇다고 보여주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13. 교육적 역할을 하는 콘텐츠. study 와 learn은 다르다. 기술적인 프로세스에서 배우는 스터디말고, 자기성찰적인 무언가가 남는 러닝에 가까운 콘텐츠를 지향한다.

14. 회사는 '똑똑하고 일 잘하는 낙관주의자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마션>을 보고 적은 건데 누군가의 에너지 레벨이 낮으면 주변에 영향을 준다.


15. 결국 오프라인에서 만나야 팬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만드는 페스티벌, 제품, 콘텐츠를 체험했을 때 행복한 경험으로 이어진다면 지속적으로 우리 것에 대한 기대를 한다. 그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경험보다 실제 공감각적으로 느끼는 촉각, 시각, 청각 등 여러가지가 더 강하게 인지되는 게 결국 오프라인이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고객들은 우리를 경험했기에 팬이 될 수 있다. 


'기대감'을 만드는 사람들

여기서 나오는 제품/서비스는 다 좋을 것 같고, 행복하고, 계속 사먹을 것이고, 콘텐츠가 마음에 들고 더 좋은게 나올 것 같고, 결국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주는 신뢰성과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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