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전을 하다가 산 속에 있는 유치원을 지나가게 되었다.
생각의 흐름은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저런 유치원에 보내봐도 좋겠다.
그러면 조금 더 자연과 동물,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따뜻하고, 다정한 아이로 자라겠지? 라는 쪽으로 흘러갔다.
생각을 조금 더 해보니 나는 내 아이를 저런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 같다.
사람, 자연, 동물을 소중히 대하는 사람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
말과 행동을 예쁘게 할 줄 아는 사람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
인색하지 않은 사람
거짓말 하지 않고, 진실되고, 솔직한 사람
잘 웃는 사람
인생을 낙천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
모든것을 쉬이 여기지 않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탐험하는 사람
자유롭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
멋지고, 세련된 사람
상처주지않고, 상처받지 않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사람을 챙기더라도 자신을 내어주며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단단하게 지킬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흔들리지 않고, 강단있는 사람
내 아이가 그렇게 자라길 바란다면 그런 모습을 가진 엄마가 되어야 한다.
내가 먼저 저런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다시 다짐해본다.
저런 태도를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저런 엄마가 되고싶다.
물론 아직 아이는 없고, 엄마도 아니다.
다행이다.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나에게 '엄마가 될 준비'라는 시간의 가장 큰 의미는 엽산을 먹거나, 배란일자를 체크하는 것보다 이런 태도를 갖춘 엄마의 모습으로 단단해지는 시간인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진, 어떤 사람이길 바랬을까.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