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은 경험에서 오는 당당함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그 힘은
관계가 흔들릴 때마다
‘나는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으로
급격히 빠져들지 않게 붙잡아준다.
이미 사랑받아본 사람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우지 않는다.
떠날까 봐 불안해지더라도
그 불안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과도하게 희생하지 않는다.
사랑을 붙잡기 위해
더 참아야 하고,
더 맞춰야 하고,
더 많이 내어줘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희생 속에서 자기 가치를
조금씩 깎아내리는 선택을
반복하지 않는다.
사랑받은 경험은
관계를 더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관계가 위태로워질 때에도
자신을 버리지 않는 기준을 남긴다.
그 기준이 있는 사람은
떠나는 사람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머무는 사람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
어쩌면 친밀한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노력이나 헌신이 아니라,
이미 한 번은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여졌다는
기억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남겨본다.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사람인가,
아니면
이미 사랑받아본 사람으로
관계에 서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