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딸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 태어났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오래 머물러 서 있었다.
그리고 내면의 시선이
미래의 생길 나의 아이에게
처음 행해지는 관계의 모습으로 향했다.
유아기의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다.
그래서 부모의 반응은
아이에게 사랑이 어떤 방식으로 주어지는지를
몸으로 각인시킨다.
아이가 울 때
그 감정이 문제로 다뤄지지 않는 경험.
기분이 흔들릴 때
고쳐져야 할 대상으로 취급되지 않는 경험.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늘 옳은 행동을 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상태의 나여도
관계가 유지된다는 확신이다.
부모가 아이를 소유하려 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아이는 처음으로
‘나는 존재만으로도 괜찮은 존재’라는
감각을 배운다.
그 감각은
훗날 아이가 자라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기준이 된다.
붙잡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고,
사랑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힘.
어쩌면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무언가를 더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존재를
불안 없이 허락해주는 태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장의 끝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미래의 나는 나의 아이에게
어떤 사랑의 태도를 물려주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