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은 동반자와 함께

실전편 03

by 궁리인


소중한 동료


영업소장과 함께 영업소를 운영하는 Staff는 업종과 영업소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3명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여성으로, 소장을 도와주고 영업사원의 영업 결과물 등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등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부서에 있을 때 직무별 교육계획을 수립하면서, 연초부터 영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영업소장 교육을 1월 첫째 주부터 시행했다.


문득, ‘왜 영업소장 교육만 하지, Staff의 교육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동반자이고 영업소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정으로 보면 엄마와 같은 존재인데’ 하는 생각이 스쳤다.

곧바로 영업 Staff 교육과정을 개발해 진행했다. 회사로서는 최초였고, 항상 뒷전에 있다고 생각했던 그들로서도 인정해 준다고 생각해서였는지 교육 입소 시부터 들뜨고 신나 했다.



#1 마음속 이야기






막상 교육을 하다 보니 가장 큰 고충으로 소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 소장은 자기밖에 몰라요. 바쁠 때도 자기 일 아니라고 신경도 안 써요”


“소장이 실무를 몰라서 제가 휴가인데도 영업사원이 집에 전화해서 제대로 쉴 수가 없어요.”


“너무 고압적이에요. 영업사원분들이 불만이 많은 것도 몰라요. 더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영업사원들도 대충대충 한다는 걸 다 안다고요.”



물론, 영업소장들 입장에서는 이와 반대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


“업무도 열심히 안 하는데 불친절해요. 영업사원들한테 잘해야 하는데...”


“바쁠 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안 되나요?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것 같아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소장과 Staff과의 불신과 반목이 있는 영업소가 잘 굴러갈 리가 없다. 영업사원의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당연히 실적이 쭉쭉 빠지는, 앞날이 뻔히 예측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영업소장은 Staff을 단순히 업무 보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영업사원이 체결한 계약서 점검, 보완 등의 일상 업무나 사후 관리를 넘어서 영업현장에서 질적 영업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주는 역할로 Staff이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네 일, 내 일 가리기보다 기본적 업무는 숙지해서 Staff 휴가 시에도 원활한 업무지원은 필수이다. 어느 소장은 오히려 Staff 부재 시에도, 전혀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잘 지원하는데, 참으로 멋진 일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앞을 보고 달려갈 때 벌써 목표는 달성된 것이 아닐까? 이런 영업소는 소장이나 Staff이 서로를 위하는 것이 느껴져서 보는 사람도 절로 흐뭇했다. 또 그런 영업소의 영업사원이 소장과 Staff을 얼마나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겠는가?


#2 자리를 마련해줘야




어느 날 열정적으로 업무 중인 Staff을 보고, '왜 항상 영업소장만 조회를 운영하지? Staff도 직접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추후에 영업소장 후보도 될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영업소장들에게 취지를 이야기했다.


곧바로 아침 조회 시에 Staff에게 시간을 배정해, 영업사원들이 자주 실수하는 것들과 잘하는 영업사원의 관리 방법, Staff으로서의 바람 등을 교육하도록 했다. 예상외의 성과였다. 영업사원들은 늘 듣는 소장의 이야기보다 더 경청하였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소장 또한 느낀 점이 많아 보였다.


가장 만족스러워했던 이는 Staff이었다. 평소 뒷전이던 자신이, 소장의 자리라 여긴 조회에서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본인이 직접 교육을 하니 자긍심이 한껏 올라갔던 것이다.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그 후에도 정기적으로 앞에 서게 했고, 영업의 질이 꾸준히 향상됨을 느꼈다.



#3 영업소장과 Staff = 동반자




영업소장 보다 사무실 체류 시간이 긴 Staff는 소장이 미처 못 보는 영업소의 뒷이야기들, 동정, 이상 기류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장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거나 권위적인 소장에게는 차마 말을 못 하고 혼자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 날은 쭈뼛쭈뼛 내 눈치를 본다. '아 뭔가 있구나' 싶었다.


"어 0대리 뭐 할 이야기 있는 거 같은데, 괜찮아 이야기해봐." 이러면 슬슬 고민을 이야기한다.


"예 지점장님, 모른 척 해주셔야 돼요. 실은..." 하고 영업소 상황과 고민을 이야기해주곤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점장에게 고충을 털어놓은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영업소의 분위기와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먼 길을 갈 때 가장 힘이 들지 않는 방법은 편안한 교통수단도 좋지만, 마음 맞는 동반자와 함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Staff는 영업소 발전을 위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때로는 같이 고민하고, 나아가 영업소장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영업사원에게 직접 전하지 못하는 소장의 속내를 부드럽게 전달하는 가장 귀한 영업 파트너인 것이다.


혹여 그렇지 않은 소장이 있다면 자신을 위해 보다 열린 시각으로 동반자를 배려하고, 먼길을 함께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음에 계속)

이미지 출처 : 제목 - SBS 스토브리그, #1 - 미생, #2 - 픽사베이, #3 - TV조선 미스터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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