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오늘 감격스럽게도 옛날 다니던 초등학교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당시 학교명은 영남국민학교였는데, 2학년 2학기~3학년 1학기 이렇게 단 1년 다닌 학교입니다. 저는 서울이 고향이 아니었는데, 단 1년만 살았고 또 그때는 제가 어릴 때라 흐릿한 기억만 남아있었지요. 그래도 성인이 되어서 그곳을 다시 찾아가면,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찾아갔을 때엔 그 학교(영남국민학교)이든, 그 동네지명(영남2동)이든 모두 사라져버린 뒤였습니다. 물론 내가 살던 집도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정말 오늘 우연히도, 영남초등학교(당시 영남국민학교) 관련 다음 페이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여 1992년 7월 19일 옛 영남국민학교의 건물이 대림산업에 의해 완전히 철거되고, 그 자리에 주차 전용 빌딩이 지어질 것이라는 20여 년전 뉴스입니다.
위 정보에 근거해서 그 주변 인근의 주차장을 지도로 파악해 보니, 아래 지도의 나무스티커 있는 자리가 바로 그곳입니다.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지도를 확대해 보면 [영남P]라고 나타납니다.
우리집이 있던 곳은 영등포 소방소 맞은편 작은 골목이었고요. 그러고 보면, 우리집과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는 꽤나 가까운 거리였던 것입니다. 저의 활동무대는 영등포소방서 앞에서 축구하기, 그리고 영등포역쪽으로 진출하여서는 포장마차에서 멍게와 해삼 군것질하기, 그리고 영등포역에서 여의도쪽으로 나있는 건물과 네온사인 쳐다보기 였었네요.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 한번 옛동네를 돌아보면서, 희미한 추억을 살려보아야 하겠습니다.
(2015. 0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