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나무와 행인

Vasko Popa (조영필 역)

by 조영필 Zho YP

포플러나무와 행인



그들은 교통 체증인

거리를 넓히고 있다

그들은 포플러나무를 베어내고 있다


불도저들은 상승 준비 동작을 한다

그리고 일격으로

나무들을 쓰러뜨린다


한 포플러나무가 방금 파르르 떨렸다

그 쇠붙이를 견디어 냈다


불도저가 뒤로 물러난다

그녀에게서 시끄럽게

최종 돌격을 준비한다


행인들의 무리 속

한 노인이 있었다


그는 그 포플러나무에게 모자를 벗는다

그의 우산을 그녀에게 흔든다

그리고 목청껏 외친다


굴복하지 마오 그대여




THE POPLAR AND THE PASSER-BY



They're widening the street

Clogged with traffic

They're felling the poplars


The bulldozers take a run-up

And with a single blow

Knock down the trees


One poplar just trembled

Withstood the iron


The bulldozer pulls back

From her noisily

Prepares for the final charge


In the huddle of passers-by

There's an elderly man


He takes his hat off to the poplar

Waves his umbrella at her

And shouts at the top of his voice


Don't give in love



Note:

'love': literally 'soul'..., a common term of endearment... (시집, p.422, 주석)


마지막 구절이 이해가 안 된다. 나무가 불도저에 대해 어떻게 저항해야 할까? 그 노인의 말과 제스쳐가 경각의 위기에 처한 나무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일까? 몸은 꺾여도 마음만은 굴복하지 말라는 뜻일까? 그 노인은 그런 몸짓 대신 차라리 불도저를 막아 섰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