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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물-땅 모형

조영필역

by 조영필 Zho YP

에드워드 드 보노의 창조적 생각의 이론


금주의 기고는 에드워드 드 보노의 창조적 생각의 이론을 다룬다. 이것은 아시트와 다른 방법, 도구, 이론들에 대한 시리즈의 두 번째 소고이다.


이 소고에서 나는 정신의 메커니즘에 대한 드 보노의 재미있는 모형을 간략히 검토할 것이다. 향후의 기고에서 나는 드 보노의 도구와 기법들에 관해 상세히 말할 것이다.


드 보노는 생각의 습관적 경로 바깥으로 진군하는 생각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수평적 사고’라는 어구를 주조했다 (그는 이 용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나온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수평적 사고가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드 보노의 정신의 메커니즘에 대한 재미있는 모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물이 땅의 모양을 형성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프로세스가 시작될 때 작은 개울들이 다소 임의적으로 물이 흐른 자리에 생성된다.


더 많은 물이 그 영역으로 흐를 때, 대부분의 물은 기존의 경로로 흘러 그것들을 더 깊게 한다. 이 과정은 계속 되풀이되어 종내에는 어떤 물도 형성된 경로 바깥으로 흐르지 않게 된다.


드 보노는 입력에 의하여 홀로 변화되고 형성되는 그런 시스템을 '자기-조직 시스템(self-organizing system)'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입력 데이터가 그것을 변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자기-조직 시스템이 아니다.


드 보노는 정신은 자기-조직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물-땅 모형에서처럼 입력되는 정보는 나중에 새로운 정보의 흐름을 지시하는 경로를 만든다.


일상적인 사고는 생각이 기존의 경로들로 떠내려가게 될 때 일어난다. 다른 한편, 창조적 생각은 수평적으로 *가로지르는* 경로들로 인도되거나 또는 우연히 그렇게 흐를 때 일어난다. 창조적 사고는 수평적 사고와 관련되어야 한다.


이것이 일어날 때, 우리가 종종 통찰이라고 부르는 것이 나타난다.


드 보노에 의하여 창조적 생각을 향상하기 위해 제안된 도구 중의 하나는 도발(Provocation)이다. 도발의 역할은 생각을 현재의 경로로부터 다른 경로로 비껴가도록 하는 것이다.


드 보노는 도발을 위한 사례로서 자동차를 위한 사각형의 “바퀴”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제안한다. 그런 디자인을 위한 가능한 이점에 대하여 생각하려고 노력할 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정신-경로’가 유용하고, 사고자는 경로를 가로질러 여행해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지형을 탐색해야 한다.


나는 드 보노의 창조적 사고의 모형이 – 잘-구축된 경로 사이를 가로지르기 - 반드시 새로운 경로의 창조와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기존의 경로들을 잇는 새로운 길을 찾는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것을 알았다. (아시트의 닫힌 세계!)


둘 이상의 사전에 알려진 (연결되지 않았지만) 내용의 조각들을 연결하는 것은 이와 같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형성한다. 드 보노는 모든 아이디어는 지나고 나서 보니까 논리적이어야 하고 그러므로 마침내 기존의 잘-구축된 경로들의 시스템에 연결되어져야 한다고 기술함으로써 이것을 설명하고 있다.


향후 기고에서 나는 수평적 사고를 향상하고 촉진하기 위하여 드 보노에 의하여 제안된 몇몇 도구들, 도발, 무작위 단어, 여섯 모자 할당, 기타 등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한층 깊은 독서를 위해, 나는 "진지한 창의성(Serious Creativity)"을 추천한다. 그 책은 자기-조직 시스템으로서의 정신에 대한 이론을 상세히 제시하고 수평적 사고를 촉진하기 위한 몇 가지 도구들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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