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남
풍적 8
어디 고요한 곳에 가 누우면
살은 고요함이 다 불러 가고
뼈 속으로 들어간 내 눈은
고요한 바람을 적시리
고요함에 귀를 하나 더 달아 주면
가슴은 귀에 다 들어가
하염없이 낮아지고
낮아짐에 다 잦아들어 버리고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문학과지성사)
감상:
風葬(풍장)의 風笛(풍적) 같다.
<파도가 하늘을 쏟아낼 때> 출간작가
물고지돕. 호기심 탐구자. 탐구 대상 : 시, 몸과 마음, 장기와 바둑의 기원, 돈, 한국어와 외국어, 문통(問洞), 기업가정신, 신뢰, 민주, 법치, 중독, 세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