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야화 마의 섬 뉴기니 ②-④ (金王錫 글, 대전일보, 2015. 12. 28 - 30)
탐험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여인의 집 하나가 문을 열었고 안에서 열서너 명의 여인들이 나왔는데 그보다 많은 수의 돼지들도 함께 나왔다 ... 돼지는 일종의 화폐 역할을 하고 ... 마누라를 얻는데도 그 부모에게 돼지 몇 마리를 지불해야만 했다.
여인들은 ... 돼지들과 함께 살았다 ... 진드기 등 기생충들이 붙지 못하게 솔로 몸을 닦아주고 목욕도 시켜주었다.
뉴기니섬에서는 사람 수보다 더 많은 돼지들이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 돼지들에게 사료를 주지 않았다. 주식이 사람들의 배설물이기 때문이었다. 돼지들은 방사되었으며 섬 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야생 감자들도 캐먹고 풀도 뜯어먹었다.
여인의 집은... 2층으로 되어있었고 아래층에는 돼지들이 살고 그 윗층에는 여인들이 살고있었는데 서로가 상대의 몸을 청소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 기생충도 모기도 파리도 없었다.
여인들은 돼지의 새끼들은 2층으로 올려놓고 귀여워하고 있었다. 안고 자기도 하고 젖도 먹이고 있었다. 돼지의 새끼들은 그 자체가 작은 단위의 화폐로 쓰여졌다. 성장한 돼지가 만원이라면 새끼는 1000원정도로 거래되었다. 어미 돼지 몇 마리에 새끼 돼지 몇 마리가 포함돼 계산이 되었다.
여인의 집에는 별도로 난방시설도 없었다. 돼지들의 체온으로 난방이 되어 있었고 천장에 배기통이 나있었기 때문에 고약한 냄새도 나지 않았다.
여인의 집에는 ... 사람들이 쓰는 화장실은 없었으나 돼지의 화장실이 있었다. 돼지의 화장실이 집 밖에 붙어 있었는데 돼지들은 ... 오래도록 훈련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돼지들은 집안에서는 배설을 하지 않았다.
문명사회에서 돼지는 사람들이 잡아먹는 식량으로만 쓰여지는 하등가축이 되어있었으나 뉴기니에서는 사람들이 소화를 못시키는 음식을 받아 소화를 시키고 있었다. 생태적으로 인간과 돼지는 일체가 되어있었다.
돼지는 인간과 같은 집에서 살면서 서로 몸을 청소해주고 있었다. 인간과 돼지는 밀접하게 공생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