墓地頌(묘지송)

박두진

by 조영필 Zho YP

墓地頌




北邙(북망)이래도 금잔디 기름진데 동그란 무덤들 외롭지 않어이.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髑髏(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ㅅ내도 풍기리


살아서 설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쳐줄 그런 太陽(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군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문장, 1939년 6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감상:

어릴 때, 이 시는 따뜻해서 좋았다. 산비탈의 무덤은 아이들이 노는 곳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제사 이 시를 읽노라면, 한시의 느낌이 좀 난다. 한시풍은 아니다. 하지만, 무언가 한시의 느낌이 난다. 한시가 현대적으로 환골탈태하였다. 그것이 이 시의 매력이다.(2021.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