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포파 (조영필 역)
경기 전
-조란 미시치에게
한 사람이 한 눈을 감는다
자기자신 속으로 구석구석 들여다본다
자기자신을 지켜본다 담장 대못이 없고 도둑이 없고
뻐꾸기의 알도 없다
한 사람이 다른 눈도 감는다
웅크린다 그리고 도약한다
도약한다 높이 높이 높이
자기자신의 꼭대기로
거기에서 한 사람이 자기자신의 체중만큼 떨어진다
며칠 동안 한 사람이 떨어진다 깊이 깊이 깊이
한 사람의 심연의 밑바닥으로
산산이 부숴지지 않는 그
온전하게 남아 온전하게 일어나는 그
그가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