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예(郭預)
연꽃 구경
세 번이나 연꽃 보러 삼지를 찾아오니
푸른 잎 붉은 꽃은 그때와 변함없다.
다만 꽃을 바라보는 옥당의 손님만이
마음은 변함없어도 머리털이 희어졌네
(출처: 정민, 한시이야기, 보림, 2002, 187쪽)
賞蓮
賞蓮三度到三池 상련삼도도삼지
翠盖紅粧似舊時 취개홍장사구시
唯有看花玉堂客 유유간화옥당객
風情未减鬢如絲 풍정미감발여사
Note:
곽예(1232-1286)가 한원(翰院; 별칭, 玉堂)에 있을 때에 비가 오면 맨발로 우산을 쓰고 홀로 용화지(龍化池; 개성 용화원 숭교사의 연못)에 가서 연꽃을 감상하였는데, 후대 사람들이 그 풍치를 높이 샀다고 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곽예(郭預))]
그는 비가 오면 혼자 우산을 펴들고 맨발로 연못으로 가서 연꽃을 감상하곤 했다... 푸른 연잎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아름다운 연꽃에 빗방울이 튕기는 모습을 그는 우산을 쓰고 연못가에 쪼그리고 앉아서 아무말없이 바라보다 오곤 했다.(정민, 한시이야기, 49-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