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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Jul 20. 2022

생각의 경계

김성호

15-16/ 이론물리학자이자 도시모형론의 대가인 제프리 웨스트Geoffrey West 박사는 창의성과 혁신이 인구수의 1.25승의 속도로 발전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인구 1,000만의 도시는100만의 도시에 비해 10배가 아니라 10의 1.25승인 18배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그만큼 생각의 경계가 다양하게 형성되고 그러한 경계면들이 각각 새로운 생각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웨스트 박사가 주장한 1.25승 법칙은 사람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각각의 관심사가 다양할수록 생각의 공유가 그만큼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56-58/ 세계적 행동심리학자 해리 벡위드Harry Beckwith의 저서 [언씽킹Unthinking]을 보면 인간의 본성을 다음의 12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이 12가지를 표현하는 용어의 핵심적인 속성을 나열하자면 즐거움(+놀고 싶다), 놀라움, 진실, 공유감(+Looser를 사랑한다), 관심받기, +특별한 것의 일부가 되고 싶어한다, 편함(+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진부한 것을 싫어한다), 긍정적 사고(+내일의 태양을 믿는다), 직관(+눈으로 생각한다), 단순함, +디자인 때문에 바뀐다, 기대감 등이다. 더 압축하면 진실, 편리, 관계, 단순,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즐거워야 하고 편하고 단순하고 진실해야 하며 소속감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지식의 속성도 벡위드가 말한 인간의 본성과 유사하다. 지식이 단순하게 표현되었을 때 강한 인상을 남기고 그 지식을 습득했을 때 나에게 만족감을 주면 더욱 잘 기억하며, 쉽게 그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반대로 지식이 거짓이거나 진부한 것이면 직감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거나 흥미를 잃게 된다. 지금 접하는 정보가 내가 보유한 지식과 관계가 없으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노력해야 한다.

듣고 배우는 것과 보고 배우는 것은 지식화 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눈으로 볼 때는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사물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보유한 지식을 사용해서 메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기억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지식과 인간의 본성 사이에는 서로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호감은 마음의 이끌림, 즉 관심을 유발시키는 자극이다... 더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기 쉬우면서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나 관심을 유발하는 자극이다.



김성호, 생각의 경계, 한권의책, 2014.


Note:

내용은 많은데, 적을 내용이 없다. 이야기를 관통하여 전달하는 문제의식이 빈약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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