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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속의 공백.

'공백'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다가 쓴 시 한 편.

by 김감귤






[공백 속의 공백, '공백'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다가 쓴 시 한 편.]








***이 시를 쓰게 된 배경:



공허함, 공백이라는 단어랑 어울리는 공허함이라는 감정을 생각해 볼 때, 공허함이 더해지면 그 속에 더욱 공허함이 쌓인다는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유튜브를 보다가 어떤 연예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연예인은 평소에 많은 물품을 좋아하며 그 물품을 모아서 집에 두고 바라보며 행복감을 느꼈는데, 어느새 그 집에 도둑이 들어서 큰 금액의 물품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범인을 잡을 수 없었고, 그 이후에 그 물품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무형의 것들에 대한 자신의 내면을 키우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돠며 그런 일들을 하게 되는 마음 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스쳐 지나갔던 유튜브이고, 누구 연예인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뇌리에 박힌 그런 유튜브 내용이었습니다.


공허함은 물품보다는 내면을 성장시키는 활동을 통해 채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기인하여 이렇게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세상적인 것들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저는 내면을 성장시키는 활동을 책 읽기, 여러 가지 예술적 활동 등을 통해 내면을 채워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내면을 위해 어떤 것을 하고 계신가요?

외면이 아름다우신 여러분들이지만, 내면을 다지는 일도 함께 해서 내면과 외면 모두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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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다가 쓴 시 한 편.]









공백 속의 공백

_김감귤_

공백 속에 공백이 생기면,
다시 공백이 생긴다.

공백이 빠지면, 그 공백이 빠진만큼
공백이 다시 생긴다.

그런 것들을 무형의 것들로 채워넣는다.
그런 것들을 무향의 연기로 채워넣는다.

더해지고, 더해지면 더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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