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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고통, 잠

작은 시 한 편,

by 김감귤








***이 시를 쓰게 된 계기:


천천히 먹고, 분위기에 따라 체하는 경우가 많은 나이다. 밥 먹고 나서 회사에서 회의를 한다고 하기도 하고, 빠르게 먹고 회의를 참석하고, 말일까지 해야 내가 해야 하는 일처리를 해야 해서 급하게 점심을 먹었던 것 같다. 회의는 갑자기 내일로 미뤄졌지만, 이미 급하게 먹은 나는 다 먹고 난 후,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반차이기 때문에 퇴근했다.


그리고 근처 대형 마트를 구경하다가, 보험 관련해서 무료 점검 상담받는 창구가 있어서 상담을 앉아서 받다가 너무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내가 산 아메리카노 두 병 중 한 개를 드렸다. 그런데 그분이 상담만 받고 보험은 계약을 안 했는데 피자 쿠폰을 보내주신다고 했다. 나는 그 아후, 마트에서 산 로스트 아몬드 아메리카노와 과자 중에 아몬드 아메리카노만 중간중간 목마를 때 먹고, 30분 정도 걸어서 서점에 가서 책 3권 정도 보다가 집에 왔다.


집안 내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기도 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도 여러 개가 있어서 신경이 쓰였던 것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배가 콕콕 쑤시며 아프기 시작했다. 새벽에도 아파서 소화와 위에 관련된 약을 먹는 등 화장실도 자주 들락날락거렸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출근길이지만, 아직 아프다. 괜찮아지겠지!















고통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반복되다 잠이 들었다.

_김감귤_

몸이 안 좋을 때는
그 고통으로 인해 잠이 안 온다.

고통을 체감하며 있다가

어느새
어느새

잠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고통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반복되다 잠이 들었다.

이때, 현실과 잠의 세계는
고통의 유무로 나뉜다.

잠에서 깬 후,
현실에서
고통이라는 무게의
체감이 사라지기를
잠이라는 선물과 함께
선물 포장지처럼 고통이 없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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