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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나무, 풀숲

자연을 관찰하며 쓴 소소한 시 한 편.

by 김감귤





***이 시를 쓴 계기:


길을 걸을 때, 풀 숲 사이로 보이는 나무를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그 모습이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기도 해서 그 부분을 보면서 시를 적어봤다. 나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혼자 사색하면서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내가 뭐를 좋아하는지 깨닫는 좋은 시간이었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이것에서 더 많은 행복이 끌어당겨지기를 바란다. 이 시를 보는 여러분들도 함께 행복한 일들이 소소하지만 점점 더 크게 불어나가기를 기원한다. 소소한 시를 이렇게 봐주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셔서 감사하다.













나무들의 숨바꼭질 놀이에서 보게된 봄날.

_김감귤_

나무들이 숨바꼭질을
풀 숲 마다 건너 건너 하고 있나보다.

한 걸음 무심코가다보면,
두 걸음 더크게 가다보면,

반갑게도, 정답게도

나무들이 얼굴만 빼꼼 내민채로 인사한다.

봄을 닮은 초록색 잎사귀들이
가득히 나무들을 감싸며

봄을 알리는 숨바꼭질 놀이는 어여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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