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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다보니,

자연에게 온 시 한 편,

by 김감귤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다보니,

_김감귤_

바람이 불어.
쌩쌩 휘리릭 휘리리릭.

바람이 불어.
쌩쌩 솔솔솔 쌀쌀쏠쏠.

소리를 들어보니
심술이 났나봐.

봄을 온 몸으로 막고 있는,
바람에게 인사를 건네.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다보니,
바람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나봐.
다시 거세게 불어.

그냥 바람에 맡겨보자.

인사도 해볼까?

안녕, 바람아! 시원해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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