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웨일 5월 책 공동작가로 참여[시 3편]
소풍, 기억 [포레스트웨일 5월에 펴내게 되는 책-공동작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25.4.22 화'써서 응모함. 시 3편 실리게 되었습니다.
[시 쓰기 전 구상하기 위해 낙서하듯이 메모한 내용들]
소풍
소풍 설렘 간식 들뜸 풍경
자연 풍선 같은 마음 두근두근 일찍 눈 떠짐
[시 3 편]
■1
두근거리게 만드는 소풍.
오늘은 어쩐지 모르게
오늘은 어쩔줄 모르게
다른 날보다도 더 일찍 눈이 떠진다.
눈이 번쩍.
정신 번쩍.
다시, 눈이 커지게도 만든다.
다시, 정신 또렷이도 만든다.
하늘 높이 떠 있는 풍선처럼.
하늘 높이 떠 있는 구름처럼.
소풍을 가서 있는 날보다,
소풍을 가기 전의 날들이 더
두근두근해서
그 소리에 놀라
일찍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두근거리게 하는 소풍.
그 전날이 더 두근두근하다.
그 전날이 더 잠들지않는다.
■2
끊임없는 기억
기억이 난다.
기억이 왔다.
기억이 분다.
따스한 햇살이 비쳐주니.
빛나는 달빛이 비쳐주니.
스르륵 바람이 불어주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나 보다.
기억이 고이고이 떠오르나 보다.
기억이 몽글몽글 떠오르나 보다.
온몸들이, 온 정신이
햇살과 달빛 비춤 위에서
나의 기억이 점점 퍼져간다.
끊임없는 기억도.
끊임없는 마음도.
끊임없는 얘기도.
■3
등 떠밀며 반겨준다.
잔디밭의 초록들이
높디높은 하늘들이
나를 등 떠밀며 반겨준다.
너도 등 떠밀며 반겨준다.
모두 등 떠밀어 반겨준다.
돗자리 위 무거운 몸집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돗자리 위 복잡한 생각들 휘리릭 가져가준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솔
따스한 햇살이
쨍쨍쨍
가져온 도시락에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풍경들 가득가득 놓치지 않게 입에 한가득 베어서 문다.
가져온 물통안에 자연들의 색감을 가득,
가득히 담아모셔 뚜껑을 세게 잠가 꽈아악 흘리지 않게.
오늘 너무 잘왔다.
오늘 그냥 잘왔다.
어쩌다 왔지만, 잘왔다.
그렇게 왔지만, 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