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이

소소한 시 한 편,

by 김감귤

















물 흐르듯이

_김감귤_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금세 잃어버리는 꿈처럼,
물 흐르듯이 세월이 흘러간다.

언제 저런 일이 일어났나 싶을 만큼,
까마득히 잊혔다가,
누가 툭 기억의 수면 위를 살짝 건드리면
톡 하고 튀어나온다.


어제 어느새 나도 모르게 꿈나라로 가고 난 후,
어제저녁에 생각났던 시들은 잠 속에 잊히고,
물 흐르듯이 그렇게 흘러간다.

어제 아주 오랜만에
엄마의 친한 친구였던 분의 딸을 마주쳐서
물 흐르듯이 반갑게 인사했다.
예전에 우리 집에서 어릴 적 놀던 기억이 잠시 생각났다.

물 흐르듯이
세월도,
사람들의 인연도,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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